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요즘 데이트폭력, 보복운전, 친족상해 등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렇듯 개인에서 비롯된 사회문제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본 기자는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의 이영조 센터장과 대담을 나누었다.  

현대인은 다양한 문화의 범람과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혼재로 인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불안장애, 우울장애 등 심인성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것으로 친구나 동료와의 관계를 포함한 개인의 문제, 자녀문제, 부부간의 갈등이 그것이다. 이럴 때 문제와 위기를 어떻게 대응 하느냐에 따라 자신과 가족, 주변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영조 센터장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우리 몸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며 그것을 개인의 의지로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매년 건강검진을 받듯이 이제는 마음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심리상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센터장은 상담중 이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돌아본 상담센터 내부는 심플하고 정갈하게 잘 정돈되어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한쪽 벽에 세워진 클래식 기타는 금방이라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쏟아낼 듯 하였고 좌측 벽면의 대형 연 녹색의 보드(board)에 둥그런 아치 모양의 양각으로 새겨진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 이라는 글자는 센터에서 추구하는 이념으로 기자의 가슴에 와 닿았다.

상담을 마치고 나온 센터장과 마주앉아 상담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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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 이영조 센터장 (사진=심정혜 기자)




심리상담이란 어떤 것인가요? 
다소 원초적인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마음을 교류하는 작업입니다. 알 듯 모를 듯 한 대답이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속내를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들어주고 만져주는 소통의 과정 이지요 한 예로 방금 18개월 된 아기와 상담을 했습니다. 

기자는 놀랐다. 18개월 된 아기도 스트레스가 있나요? 그 아기하고도 상담을 할 수 있습니까? 당연하지요, 방금 그 아기와 소통을 하고 왔습니다. 
 
P 라는 아기는 불안장애가 심한 상태여서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병원에서는 마땅히 해 줄 것이 없으니 심리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해서 동그라미를 찾아 왔다고 한다. 엄마가 불러도 대답도 하지 않고 누구하고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자기세계에 갇혀 있는 듯 한 행동을 보이는 아기는 예민한 엄마의 양육태도로 인해 자기방어를 위해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경우였다고 했다. 
 
18 개월 된 아기에게 상담 진행이 가능할까? 이런 의문에 센터장의 대답은 명쾌했다. 심리상담이란 내담자와 마음을 교류 하는 겁니다. 갓난아기와도 마음을 교류하게 되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5회기 만에 상담을 마친 이 아이는 만족할 만큼 회복이 되었고 ‘감사합니다.’ 라는 아이엄마의 인사에 상담을 마친 저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상담센터에서는 주로 어떤 문제를 다루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저희 센터에서는 우울증, 불안장애, 감정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충동조절장애, 성격장애, 무기력증, 조울증, 강박증, 스트레스, 대인관계문제, 사회공포증, 의처증/의부증, 섭식장애(폭식/거식증), 트라우마(심리적 충격), 사회적응문제, 중독 문제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으며 상담전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모래놀이를 주 상담기법으로 적용하고 있는 동그라미심리상담센터는 언어를 통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힘든 대상이 자유롭게 자신의 상황과 무의식을 모래상자에 나타내어 나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아픈 마음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자신이 직접 만들고, 그것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으며 스스로 내적 상처를 치유해 간다고 하며 모래놀이치료의 특징을 소개했다.


심리상담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 대해서 외국에서는 가벼운 스트레스라도 받으면 자연스럽게 예방차원에서도 상담을 받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경우는 자신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는다는 편견이 작용해 상담을 꺼리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심리상담센터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꼭꼭 숨겨놓았던 자기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 놓고 그것에 대해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을 나누는 곳 이라고 하며 마음이 힘들때는 편한 마음으로 심리상담소를 찾을 것을 강조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다양하고도 복잡한 사회생활 속에서 심리적 긴장과 갈등을 겪으며 전쟁을 치루 듯 경쟁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로인해 우울증, 정서불안, 사회부적응,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과 정서적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을 무심하게 넘기면 정신 병리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병을 키우기보다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18개월된 아기부터 60대 성인까지 다양한 상담에 대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는 동그라미심리상담센터장과의 인터뷰는 기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심정혜 기자 / 강우정 기자  startof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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