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행하는 ‘독심술’이 관계를 망친다 -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by admin posted Dec 18,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눈빛만 봐도 알아요, 당신의 마음을


우리는 타인을 대할 때 가장 먼저 얼굴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얼굴에 드러난 표정, 눈빛 그리고 행동을 보고 상대방의 심중을 짐작하곤 한다.

상대가 나를 향해 얼굴을 찌푸리고, 몸도 반쯤 다른 쪽으로 향해 있다고 생각해보자. 나도 어딘가 불편해지고, 상대가 나에게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분위기는 금세 싸해진다.

반대로, 나를 향해 싱긋 웃어 주고, 몸을 살짝 기울여 내 말에 경청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런 예측에 깔려있는 기본 가정이 있다. 바로, '내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말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일까?

 

가능하다는 쪽은 만국 공통의 슬픔, 괴로움, 분노 등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내리 깔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이를 보고, 행복해 보인다고 여길 수 있는 이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맛살을 찌푸린 채 이를 앙 다물고 이쪽을 노려보는 이는 마치 분노의 화신 같아 보인다. 이러한 원초적인 감정의 표현은 나라와 문화를 초월하는 법. 

우리나라에서도 관상을 보는 문화가 있다. 눈썹, 눈, 코의 모양, 인중의 길이, 광대의 크기 등 얼굴 전체의 윤곽과 모양을 통해, 단순히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성격과 나중에 펼쳐질 삶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비과학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한 심리학 연구에서는 어느 정도는 인류 보편적으로 특정 이목구비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연구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무서워 보이고, 기피하는 얼굴 형이 공통적으로 존재함을 증명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로 한 인간을 재단하고, 의중을 파악하려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만의 기호는 아닌 듯하다.

 

불가능하다는 쪽은, 나라마다 다른 제스처를 이야기한다. 가령, 검지와 중지로 브이(V)를 그리는 것은 승리의 의미로 알고 있지만, 그리스에서는 욕에 가까운 표현이라 한다. 엄지를 치켜드는 행위는 '따봉', 기분이 좋음을 나타낸다 생각하지만, 호주나 그리스, 러시아 등 일부 나라에서는 무례한 말 혹은 비하의 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 겉으로 보이는 행동거지로는 상대의 의중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상대의 모습에서 추출할 수 있는 의미들은 다분히 사회문화적인 영향 하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원초적인 감정들을 표현하는 방법 또한 사람마다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상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중략>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기사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정신의학신문

[작성자]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링크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058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