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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해봤다[남기자의 체헐리즘]

36년 인생 처음, 하루 아무 것도 안해보니…미세먼지 잔뜩 낀 뇌 씻은듯, 처음 느껴본 개운함


생각해보니, 살면서 단 하루도 아무 것도 안한 날이 없었다. 1~2살 아기 때를 제외하고는. 유년시절엔 어린이집·유치원을 다녔고, 초·중·고 학창시절엔 학원·학교·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하느라 바빴다. 대학생 땐 강의에 시험 벼락치기에 연애 하느라, 취업준비생 땐 그냥 당연히 바빴다. 기자가 된 뒤엔 밤낮, 평일·주말 없이 더 바빴다. 가족·지인들에 늘 "바쁘다"를 달고 살았다.

머릿 속은 더 바빴다. 아무 생각을 안해본 지 오래됐다. 길을 걸으며 '기사거리가 없나' 생각했고, 오늘 뭐 할지, 내일 뭐 할지, 주말에 뭐 할지, 잘 살고 있는지 등을 생각했다. 회사에선 기사를 놓치는 게 없는지, 팀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다음 체헐리즘은 뭘 할지 등으로 피로했다. 벅찬 생각들에 치이다 퇴근할 때쯤엔 머리가 안개낀 것처럼 벙벙했다. '생각할 사(思)'가 아니라, '죽을 사(死)'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곰돌이 푸'가 영감을 줬다. 지난 주말 영화를 봤을 때였다. 귀여운 푸가 무심한듯 이렇게 말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지.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또 이렇게도 말했다. "아무 것도 안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그렇게 말하는 푸는 정말 아무 것도 안했다. 그저 꿀을 먹고, 기차를 타고 가며 보이는 것들을 그대로 외쳤다. 그런데 행복해보였다. 별 것 아닌듯 한 짧은 대사들이 영화가 끝나도 계속 맴돌았다.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됐다.

그래서 아무 것도 안해보기로 결심했다. 36년 만에 처음으로.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 정돈 괜찮은 선물이지 싶었다. 그런 뒤 알리고 싶었다. 게으름 한 번 피울줄 모르고 부지런한 이들에게. 


-중략-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기사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작성자] 남형도 기자
[링크]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101809224610185&outlink=1&ref=http%3A%2F%2Fsearc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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