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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박이문 “인생의 답 찾아 평생 헤맸지만 결국 답이 없다는 답을 얻었다”



[허문명 기자의 사람이야기]



《 박이문 선생(84)은 평생을 ‘앎과 지식에 대한 추구’로만 일관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이 시대 흔치 않은 진정한 학자상을 보여준다. 지난해 말 사회학자 정수복 선생은 박이문 평전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를 펴냈다. 죽은 사람이 아닌 산 사람의 평전은 이례적이다. 정 선생은 ‘왜 박이문인가?’라는 제목의 책 서문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 

‘박이문의 삶과 학문세계는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릴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삶의 의미에 목말라하는 젊은이들은 8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한 노학자의 삶에서 감동을 느끼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 인용된 연세대 철학과 이승종 교수의 말도 울림이 크다. ‘참인간으로서의 박이문, 모든 세속적 가치를 멀리하고 진리의 추구라는 오직 한길만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걸어온 그의 고결한 인생은 이 땅의 모든 철학도에게 큰 귀감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문화부 기자 시절부터 시작된 박 선생과의 인연은 지난 10여 년 동안 식사나 차담(茶談)을 나누며 이어져왔다. 기자가 본 박 선생의 삶은 이 교수의 말처럼 ‘청빈에 가까운 수도자적 삶’이었다. 무엇보다 매번 기자를 감동시킨 것은 그의 겸손과 호기심이었다. 선생은 묻기보다 듣기를 좋아했으며 때로 세상에 대한 실망과 안타까움을 말하는 기자에게 늘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환한 미소와 언어로 다독여주곤 했다.  



<중략>



―그래서 이제 근본적인 것에 대한 답을 찾으셨나요.

“평생 노력했지만 인생의 궁극적 의미 같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이 없다는 답을 알게 된 거죠. 사실 인생의 의미가 뭐냐 하는 물음은 성립이 안 됩니다. 어떤 면에선 그걸 찾으려는 노력조차 헛됩니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의미’는 가능합니다.”

―그것은 뭔가요. 

“각자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생 자체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허무주의자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내게 다가오던 위기를 극복하면서 살려고 했다는 점에서 긍정론자라고 할 수 있지요.” 

―좋은 대학(서울대 불문과)을 나오고 그 어렵다는 박사학위도 두 개(프랑스 문학박사, 미국 철학박사)나 따셨는데 부나 명예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사셨어요. 후회는 없나요. 

누구나 그렇듯 모든 길을 다 걸어갈 수는 없지요. 나 역시 갈등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그때마다 ‘지적 탐구’라는 여정을 걸으며 가장 옳고 보람 있는 삶을 살려는 의지만은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앎을 추구하기에만도 시간이 너무 모자랐어요.” 



<중략>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기사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동아일보
[작성자] 허문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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